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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3-03-19
카테고리 bw_news 조회수 482
제 목 반세기 달려온 한국SW, 본격 도약시기 진입했다
반세기 달려온 한국SW, 본격 도약시기 진입했다


국내 소프트웨어(SW)산업은 반세기 동안 굴곡의 시간을 거쳐왔다. 1960년대 이후 지난 50년의 세월 동안 경제 성장과 더불어 IT도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지만, 저변에 자리잡고 있는 SW는 상대적으로 더딘 걸음을 걸어왔다.


다만 최근 10년간 국내 기업들이 그간 저력을 바탕으로 한 단계 점프하는 시기에 도달했다는 점은 국내 SW산업에 희망을 주고 있다.


◇반세기 SW역사의 첫걸음, 전산화 작업=SW산업백서를 비롯해 SW역사를 언급한 각종 자료들이 지목하는 국내 SW산업의 첫걸음은 1967년, 지금으로부터 50여년 전이다.


당시 국내 SW 시장은 과학기술처 산하에 한국전자계산소(KCCㆍ현 KCC정보통신)가 주도권을 잡았으며, 민간분야에서는 글로벌 IT기업인 IBM이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며 국내 IT산업에 불을 지폈다.


KCC는 당시 국내 금융의 중추였던 한국은행의 외환관리 전산화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국내에 처음으로 컴퓨터를 보급하면서 IT발전의 기초를 다지기도 했다.


1960년대 후반 국내로 밀려들어온 IT물결은 1970년대 들어 본격 시작한다. 1970년대 초반까지는 한국전자계산소가 정부와 주요 공공기관의 전산 용역을 수주하며 전산화 바람을 이어갔다.


특히 1970년대는 금융권의 업무 전산화가 연이어 일어났다. 외환은행이 국내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서울-부산간 온라인 뱅킹을 구축을 비롯해 상업은행, 농협, 국민은행 등이 전자계산실 가동과 온라인 예금 처리 시스템을 속속 도입했다.


1979년 12월 기준으로 각 금융기관의 온라인 예금 취급 점포 수는 370여개사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기에 쌍용그룹을 비롯해 삼성그룹, 동아그룹 등 국내 대형 그룹사들이 자체 전산실을 가동하기 시작했고, 국내 전 분야에 걸쳐 골고루 전산시스템이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기존 업무들의 전산화가 탄력 받았다.


◇1980년대부터 시작된 국내 SW물결=전산화 작업에 SW역시 기반이 됐지만, 실질적으로 SW기업들이 등장하고 제품들이 소개된 것은 1980년대부터라고 할 수 있다.


1980년대는 한글 워드프로세서를 기반으로 국내 IT기업들이 SW 개발에 나서기 시작했다. 당시 삼보컴퓨터, 대우통신, 금성소프트웨어 등 컴퓨터를 보급하던 기업들이 차별화 전략으로 워드프로세서를 개발했으나, 1989년 이찬진 사장이 아래아한글을 개발하면서 시장은 정리된다.


SW기업들이 생겨나면서 이들을 대변하는 조직도 만들어진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1983년)와 한국SW산업협회(1988년)가 100여개 내외의 회원사를 중심으로 발족한다.


산업이 꽃피우는 단계인 만큼 SW 인력도 주목받았으며, 1982년 기준으로 전산인 급여 고졸초임의 경우 14만∼20만원, 대졸초임은 20만∼32만원 선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한국여성개발원은 여성들에게 SW산업이 유망직종으로 부상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1985년 빌 게이츠 당시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국내에 첫 방한한 이후 1988년 한국MS지사가 출범했으며, 1991년부터 SW수입의 전면 자유화 조치가 발표된다. 이밖에 SW개발이 늘어나면서 1984년에는 국내 첫 SW복제 시비 소송이 제기되기도 했다.


◇1990년대, 국내SW 기업 춘추시대 개막=1990년대는 국내 SW산업이 본격적으로 산업의 틀을 다지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이 등장했으며, 1994년 국내 정보산업 총괄 부처인 정보통신부의 설립은 SW가 미래를 주도할 핵심산업으로 각광받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한글과컴퓨터의 이찬진 사장을 비롯해 김광태 퓨쳐시스템 사장, 김재인 한메소프트 사장, 최철용 한도컴퓨터 사장, 정철 휴먼컴퓨터 사장 등이 당시 신세대 경영인으로 떠올랐다. 이찬진 사장과 안철수 안철수연구소장은`오피스와 `보안이라는 국내 SW산업 두 축의 중심을 일궈 주목받기도 했으며, 한글과컴퓨터는 1993년 국내 SW업계 최초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들 신세대 경영인 외에도 핸디소프트, 티맥스소프트, 영림원 등 현재 국내 분야별 SW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했다.


1990년대는 중반 이후 전사적자원관리(ERP), 데이터웨어하우스(DW), 고객관계관리(CRM) 등 기업들이 IT를 내부 경영에 활용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졌고, 국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본격 태동하는 시기를 맞는다.


이 시기에 1990년대 후반 어도비, 오라클 등 글로벌 업체들이 속속 한국지사를 설립했으며, 한국오라클은 1998년 국내 SW업계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성장기 맞은 2000년대...SW 경쟁력 최대한 끌어올려야=2000년 들어 국내 SW산업은 비약적인 성장기를 맞는다. 2000년대 초 SW생산규모액은 14조원대였지만 10년 만에 28조원(2010년 기준)을 훨씬 웃도는 규모로 성장했으며, SW수출액도 20억3000만달러(2012년 추정액)로 전년대비 30% 증가세를 기록하며 고속성장하고 있다.


국내 SW기업수도 6626개(2010년 기준)로 1980년대 200여개(과학기술처, 1984년)에 비해 수십배 늘어나는 등 2000년대 이전과 이후 국내 SW산업은 대내외적으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셈이다.


시장 규모 확대와 더불어 2000년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이 공포되면서 SW산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도 높아졌지만 업계는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국내 SW산업의 도약시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80년대 초 패키지SW회사(비트컴퓨터)를 설립하고 한국SW산업협회 초대 창립 멤버이기도 한 조현정 한국SW산업협회장은 "1990년대를 기준으로 점차 순수 SW 기업들이 늘어나고 SW대중화가 시작됐지만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SW 전쟁의 시기"라며 "자동차, 선박, 에너지 등 모든 산업에서 SW가 핵심 요소로 자리잡으면서 SW를 제대로 할 줄 아는 기업이 성장가도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